루이싱커피 최대주주 다정자본, 블루보틀 글로벌 매장 사업 인수 추진네슬레와 거래 마무리 단계…블루보틀 오프라인 매장 사업 확보
네슬레는 커피머신·캡슐 사업 유지하며 리테일 중심 전략 전환 루이싱커피 구조조정 주도한 다정자본, 글로벌 커피 시장 영향력 확대 중국 루이싱커피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다정자본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글로벌 매장 사업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중국 매체 계면신문은 4일 다정자본(大鉦資本)이 블루보틀커피 인수 경쟁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네슬레와 거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 다정자본은 블루보틀의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인수하고, 네슬레는 커피머신과 캡슐 사업 등 리테일 제품 사업을 계속 보유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짜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싱커피 측 관계자는 “다정자본이 블루보틀의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계약 서명은 완료됐지만 아직 거래 종결 절차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경우 블루보틀 매장 운영 전략과 글로벌 확장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정자본은 ‘투자를 통한 변화 촉진’을 슬로건으로 내건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7년 투자자 리후이(黎輝)가 설립했으며 현재 약 7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커피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루이싱커피 사태였다.
루이싱커피는 2020년 대규모 회계 부정 사건으로 기업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 당시 다정자본은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회사 정상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후 창업자 측 지분을 단계적으로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경영권 장악에도 성공했다.
현재 다정자본과 리후이 개인 지분을 합산하면 루이싱커피 지분 23.28%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의결권은 53%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절대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2024년 5월에는 리후이가 루이싱커피 이사회 의장에 공식 취임하며 회사 전략 방향을 직접 이끌고 있다.
블루보틀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제임스 프리먼이 창업한 커피 브랜드다. ‘로스팅 후 48시간 이내 원두 판매’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제3의 커피 물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평가받아왔다. 고품질 원두와 장인정신을 강조한 커피 문화로 글로벌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네슬레는 2017년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블루보틀 지분 68%를 인수하며 프리미엄 커피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했다. 당시 블루보틀의 기업 가치는 약 7억 달러로 평가됐고 전 세계 매장 수는 55개 수준이었다.
이후 약 9년 동안 블루보틀 매장은 100여 개로 늘었지만 확장 속도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었다. 신규 시장 진출 역시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네슬레가 오프라인 직영 매장 사업에서 한발 물러나고 커피 캡슐과 머신 등 리테일 제품 중심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블루보틀은 중국 본토에서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항저우 등 주요 도시 핵심 상권에 매장을 두며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왔다.
시장에서는 다정자본이 블루보틀 글로벌 매장 사업을 인수할 경우 중국 커피 시장의 성장세와 루이싱커피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결합되며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프리미엄 커피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정희 기자: dongjak@koreantoday.com]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